보험금 청구를 진행하다 보면 보험사에서 각종 동의서나 확인서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. 하지만 그중에는 무심코 서명했다가 큰 손해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서류들이 존재합니다. 오늘은 보험사 조사 시 절대 조심해야 할 4가지 주요 서류에 대해 알려드립니다.
1. 의무기록 열람 동의서 – 과거 병력까지 털립니다
보험사가 요구하는 대표적인 서류 중 하나가 의무기록 열람 동의서입니다. 이 서류에 서명하면 병원 진료기록 전체가 보험사에 넘어갑니다. 문제는 여기서 과거 병력(기왕증 등)까지 확인된다는 점입니다.
보험사는 이를 근거로 “기존 질병과 관련 있다”는 이유로 보험금 지급을 축소하거나 거부할 수 있습니다.
따라서 불필요하게 광범위한 의무기록 열람에 동의해서는 안 됩니다. 정 필요하다면 기간이나 병원, 진료 항목을 제한하는 조건부 동의를 고려하십시오.
2. 의료자문 안내 동의서 – 보험사 편향 의료 의견에 당할 수 있습니다
보험사가 지정한 의료기관 또는 의사에게 자문을 요청하는 경우, **‘의료자문 안내 동의서’**를 요구합니다. 이 동의서를 제출하면, 해당 자문 결과가 보험금 지급의 중요한 판단 근거가 됩니다.
하지만 문제는 이 자문이 보험사에 유리한 방향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. 결과적으로 보험금이 삭감되거나 아예 지급이 거절될 수도 있습니다.
이럴 경우, ‘동시 감정(제3기관 자문)’을 요청하는 것이 권리 보호에 유리합니다.
3. 보험금 지급 확인서 – 지급 전에는 절대 서명 금지
보험금 지급 확인서는 말 그대로 보험금이 지급된 이후에 서명해야 합니다. 하지만 일부 보험사에서는 지급 전에도 서명을 유도하는 경우가 있습니다.
지급 전 서명은 “보험금 수령 완료”로 오해될 수 있으므로 절대 해서는 안 됩니다.
실제 지급이 완료된 후, 지급 내역을 꼼꼼히 확인한 다음에 서명하는 것이 안전합니다.
4. 면책 동의서 및 권리포기서 – 절대 함부로 서명 금지
가장 주의해야 할 서류가 바로 **‘면책 동의서’ 또는 ‘권리포기서’**입니다. 이 문서에 서명하면, 보험금에 대한 권리를 일부 혹은 전부 포기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.
일단 서명하면 되돌릴 수 없습니다. 추후에 아무리 부당하다고 느껴도, 법적 대응이 매우 어려워집니다.
보험금 청구 도중 이 서류를 받게 된다면, 전문가와 반드시 상의한 뒤에 대응해야 합니다.
결론
보험사가 요청하는 서류라고 해서 모두 응해야 할 의무는 없습니다. 특히 위 4가지 서류는 고의적이지 않더라도 부주의한 동의 하나로 수백~수천만 원의 보험금을 잃을 수 있는 위험한 문서입니다.
혹시 보험금 청구 과정에서 서류가 부당하게 느껴지거나, 정확한 의미가 헷갈린다면 보험소비자단체, 법률 상담센터 등에 문의하시길 권합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