엔진 수리를 하면서 가장 자주 마주하는 부품 중 하나가 **오일씰(리데나)**입니다. 단순히 씌우는 고무링 같아 보여도, 이 부품 하나가 문제가 생기면 엔진 오일이 줄줄 새고, 재작업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. 이번에는 크랭크 리데나 문제로 재작업을 겪은 사례를 공유합니다.
문제 발생: 작업 후 오일 누유
한 벤츠 차량의 엔진을 수리하던 중 크랭크 리데나 교환 작업을 진행했습니다. 조립 당시 외형상 손상도 없고, 정상적으로 삽입되었기 때문에 문제없이 마무리된 줄 알았습니다.
그런데 이후 엔진오일 누유가 재발한 것입니다. 리데나를 넣은 부위 주변에서 오일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습니다.
원인 분석
다시 탈거 후 리데나를 점검한 결과:
- 리데나 안쪽의 스프링이 아예 없거나, 눌려도 복원이 잘 안 되는 상태
- 고무가 너무 유연해, 삽입 시 마찰력 없이 헐겁게 들어감
- 설치 당시에는 이상이 없어 보였으나, 실제 오일압을 받으면서 밀봉 기능을 상실한 것
결국 이 리데나는 정품처럼 생긴 비정품으로 추정됩니다.
조치 및 교환 부품 비교
항목 | 비정품 리데나 | 개선형 리데나 |
---|---|---|
스프링 유무 | 없음 또는 약함 | 내장 스프링 포함 |
복원력 | 낮음 | 눌러도 복원력 강함 |
오일 밀봉력 | 약함 → 누유 발생 | 강함 → 정상 유지 |
가격 | 저렴 | 제작비 추가로 높음 (정품보다 비쌀 수 있음) |
저희는 이후 별도 비용이 들더라도 **개선형 리데나(내장 스프링 포함)**로 교체했습니다. 이 부품은 자체 제작된 제품으로, 오일 씰의 복원력과 압착력을 높이기 위해 설계된 것입니다.
작업자의 입장에서 중요한 점
작업자는 단순히 부품을 조립하는 것이 아니라, 최종 결과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합니다.
- 고객에게 신뢰를 잃을 수 있는 상황
- 부품값과 시간, 공임 손해
- 결국 재작업은 “내 작업에 대한 결과”로 돌아옵니다.
그래서 작은 부품 하나라도 확실한 품질이 중요합니다.
정리하며
오일씰 하나도 제대로 된 부품을 써야 재작업 없는 안정적인 정비가 가능합니다. 특히 크랭크 리데나는 내부 압력을 직접 받는 부위이기 때문에, 정품 혹은 검증된 개선형 부품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.